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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 말라가 세비야 여행

by 여행자로라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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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그리고 말라가 지방은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 덕분에 지중해를 바라보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1. 그라나다

유럽과 아랍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풍경의 그라나다는 도시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도보로 대부분의 장소를 다닐 수 있다. 구시가지의 아기자기한 골목들을 방문하면서 여유롭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구시가지 중심의 '누에바 광장'은 알람브라 궁전을 갈 때 거쳐 가야 하는 곳 중 한 곳이다. 광장에는 많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해 있다. 추로스 맛집인 'Cafeteria Alhambra'에서 추로스를 먹는 것도 좋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추로스를 맛볼 수 있다. 배를 좀 채웠다면 걸어서 '성 니콜라스 전망대'로 이동을 해보자. 누에바 광장에서 C31, C32번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지만, 가는 길이 험하거나 힘들지 않기 때문에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광장에서 성 니콜라스 전망대까지는 도보로 20분 정도 소요된다. 전망대가 알바이신 언덕 정상에 자리 잡고 있어 알람브라 궁전의 전경을 볼 수 있다. 노을 질 때 바라보는 알람브라 궁전은 정말 아름다운 장관이다. 한국인들에게 드라마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많이 알려진 그라나다. 마지막으로 이 도시에서 꼭 가야 할 장소는 당연히 '알람브라 궁전'이다. 알람브라 궁전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으로 예약은 필수이다. 예약할 때 시간선택 하는 부분은 나스리드 궁전(나사리에스 궁전) 입장에 대한 시간이며, 나머지 다른 시설은 시간 제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붉은 철이 함유된 흙으로 지어 붉은 성을 뜻하는 알람브라 궁전의 필수코스로는 나스리드 궁전, 물의 정원 헤네랄리페, 카를로스 5세 궁, 알카사바가 있다. 규모가 어마어마한 알람브라 궁전을 다 둘러보기 위해서는 6시간 이상 소요된다.

2. 말라가

겨울에도 영상 20도를 웃도는 기온의 말라가는 해수욕까지는 즐기기엔 어렵겠지만 일광욕하기에는 충분한 날씨이다. 말라가에 숙소를 잡고 당일치기로 근교를 갔다 와도 좋은 방법이다. 말라가 근교 도시로 네르하, 프리힐리아나, 미하스 등등 있다. 말라가 터미널에서 일사 버스를 타고 '네르하'에 갈 수 있다. 버스티켓은 일사 버스 사이트나 버스터미널 직원 창구, 버스 티켓 발권기에서 구입할 수 있다. 말라가에서 네르하까지는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지중해와 맞닿아 있어 어딜 가든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고, 가까운 곳에 네르하 동굴이 있어 볼거리도 있다. 참고로 네르하 동굴은 여름을 제외한 기간에는 일찍 문을 닫으니 가급적 오전에 방문해야 한다. 네르하에서 15분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스페인의 산토리니라 불리는 하얀색 마을 '프리힐리아나'에 도착한다. 마을의 집들이 하얀색인 이유는 8세기경 무어인들이 뜨거운 여름 햇살을 피하고자 칠했기 때문이다. 초입에 상점들이 많이 있는데 마그네틱과 엽서 등 아기자기한 기념품들을 팔고 있다. 계단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프리힐리아나의 아름다운 마을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포토존이 나온다. 1~2시간이면 충분히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보통 말라가에 머물면서 이 두 도시를 같이 묶어 당일로 다녀온다.

3. 세비야

플라멩코로 유명한 도시인 세비야. 그라나다에서 3시간 알사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세비야에 도착한다. 스페인에는 도시마다 스페인 광장이 있는데 그중 최고는 규모가 엄청난 '세비야 스페인 광장'이다. 상당히 큰 광장이라 걸어서 둘러보기보다는 마차를 타고 구경하는 것이 좋다. 광장 중앙홀에서 탱고 공연과 버스킹 하는 걸 볼 수 있다. 보랏빛 일몰로도 유명한 스페인 광장은 노을 지기 전 와서 구경하는 걸 추천한다. 광장에서 구시가지 중심지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니 세비야도 웬만한 장소는 걸어 다닐 수 있다. '세비야 알카사르'는 공식사이트에서 예약 후 입장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10월 29일부터 3월 31일까지는 9시 30분에서 18시까지이고, 4월 1일부터 10월 28일까지는 오픈 시간 동일, 닫는 시간은 20시이다. 월요일은 무료입장이 가능한데 시간이 정해져 있다. 4월에서 9월은 18시~19시, 10월에서 3월은 16시~17시에 입장할 시 무료이다. 그라나다 알람브라 궁전만큼의 역사적 가치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세비야 알카사르만의 아름다움이 있다. 알카사르 역시 이슬람 양식과 흔적이 남아있다. 알카사르 옆에는 세비야 대성당이 있다. 통합권을 이용해 세비야 대성당, 히랄다탑, 살바도르 성당에 가는 코스이다. 통합권은 세비야 대성당 공식 사이트나 '살바도르 성당'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세비야 대성당은 많은 관광객으로 붐벼 한참 줄을 서서 구매해야 하니 온라인 예약을 하지 못했다면 살바도르 성당에서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입구 앞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관람 경로와 주요 작품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세비야 대성당'은 스페인의 4대 대성당 중 하나이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이다. 성당 내부 한쪽에 콜럼버스 무덤 관이 있고, 이슬람 양식과 가톨릭 건축 양식이 뒤섞여있는 걸 볼 수 있다. '히랄다 탑'은 세비야 대성당 내부와 연결되어 있다. 예전에 말을 타고 올라갔던 탑이어서 계단이 아닌 경사면으로 되어 있기에 천천히 쉬엄쉬엄 올라가야 한다. 34층 꼭대기에 도착하면 세비야의 전경을 볼 수 있다. 30분마다 종소리가 크게 울리니 놀라지 말자. 4시간 정도면 세 곳을 다 둘러보니 충분하다. 거대 버섯을 연상케 하는 '메트로폴 파라솔'은 엥카르나시온 광장에 우뚝 서 있는 목조 건물이다. 마치 우리나라 동대문 DDP가 떠오르는 외관으로 세비야와는 어울리지 않는 현대식 건축물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1층은 작은 놀이기구들로 조성되어 있고, 지하에 매표소가 있다. 티켓은 현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온라인에서 하는 게 저렴하니 계획에 있다면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메트로폴 파라솔 공사 도중 로마유적이 발견돼서 고대 로마 유적이 있는 고고학 전시관이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다음 구불구불한 곡선 통로를 지나가면 일몰과 함께 아름다운 세비야 전경을 전망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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