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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스페인 바르셀로나 근교 여행

by 여행자로라 202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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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몬세라트

카탈루냐어로 톱니 모양의 산이라는 뜻인 몬세라트는 산 중턱에 산타마리아 몬세라트 수도원이 있다. 기독교 4대 성지로 손꼽히며 검은 성모상을 보기 위해 순례자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몬세라트 추천 코스로는 검은 성모상과 에스꼴라니아 소년 합창단을 보는 코스이다. 검은 성모상 앞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해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한다. 에스꼴라니아 소년 합창단은 세계 3대 소년합창단으로 부드러운 음색과 아름다운 하모니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공연은 오후 1시부터 15분간 진행한다. 한 달 전부터 온라인에서 예약을 할 수 있고, 소년 합창단의 경우 오후 1시 한 타임으로 예약이 빨리 마감될 수 있으니 계획에 있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예약은 몬세라트 공식 사이트를 통해 하면 된다.

https://abadiamontserrat.cat/en/booking/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몬세라트 가는 방법으로는 에스파냐 광장에 있는 플라자 에스파냐 전철역에서 지하에 있는 FCG역으로 이동한 후 노란색 티켓 발권기를 이용해 통합권을 구매할 수 있다. 통합권으로는 기차+산악열차, 기차+케이블카가 있는데 산악열차와 케이블카 각각 타는 역이 다르므로 확인해야 한다. 먼저 R5 만레사행(Manresa) 기차에 탑승한 후, 케이블카로 환승하려면 Aeri de Montserrat 역에서 하차하고, 산악열차로 환승하려면 다음 역인 Monistrol de Monserrat 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케이블카는 저렴하고 소요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지만, 탑승 인원이 적어 다음 케이블카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과 도심으로 돌아갈 때 기차에 앉아서 갈 확률이 낮다. 반면 산악열차는 요금이 비싸고 소요 시간이 길지만 탑승 인원이 많고 돌아갈 때 기차에 앉아서 갈 확률이 높다. 1시간 정도를 달리면 창밖으로 몬세라트 바위산을 볼 수 있다. 한 가지 팁은 기차 타고 올라갈 때 왼쪽 창가에 앉으면 몬세라트의 멋진 풍경을 바라보면서 갈 수 있다. 기차에서 내리면 초록색 산악열차가 보인다. 통합권을 보여주고 탑승하면 되고 몬세라트까지 20분 걸린다. 수도원에서 더 위로 올라가고 싶다면 푸니쿨라를 타거나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2. 헤로나(지로나)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촬영 장소인 헤로나는 바르셀로나 근교에 있어 당일치기로 쉽게 갔다 올 수 있다. 온라인으로 Renfe(기차) 티켓을 구매 후, Barcelona-Sants역이나 Passeing de Gracia역에서 출발하면 된다. 숙소에서 가까운 곳으로 선택해서 가면 된다. 렌페는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티켓 요금이 비싸지기 때문에 미리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바르셀로나에서 헤로나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헤로나역에서 내리면 저 멀리 헤로나 대성당과 에펠이 설계한 '에펠 다리'가 보인다. (에펠탑을 만든 그 에펠이 맞다) 헤로나는 중세 시대 느낌이 확 드는 게 바르셀로나의 고딕 지구 큰 버전을 보는 것 같다. 헤로나역에서 20분을 걸어가면 헤로나 구시가지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헤로나 대성당'이 나온다. 대성당의 위치가 생각보다 높아 계단을 한참 올라가야 하지만 계단 앞에 그늘이 있어 앉아서 쉬기 좋다. 헤로나 대성당에서 3분 정도 걸어가면 1000여 년 전 모습이 보존된 대중목욕탕 '아랍목욕탕'이 있다. 보수 작업을 통해 현재까지 당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성벽 길을 따라 올라가면 구시가지의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는 '헤로나 성벽'이 있다. 성벽 길은 구시가지 골목과 연결되어 있어 곳곳을 구경하기에도 좋다. 4시간 정도면 헤로나를 둘러볼 수 있으니 당일치기 여행에 인기 만점이다.

3. 시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남서쪽에 있는 작은 휴양도시인 시체스는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촬영 장소로 알려지면서 한국 사람들에게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시체스 가는 방법은 헤로나와 마찬가지로 Barcelona-Sants역 또는 Passeing de Gracia역에서 탑승하면 된다. 바르셀로나에서 많이 구매하는 승차권은 Zone 1만 다닐 수 있는 T-Casual인데, 시체스는 Zone 3에 있어 티켓 발권기에서 Zone 3 티켓으로 구매하면 된다. 기차 왼쪽에 타면 아주 잠깐 바다를 바라보면서 갈 수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시체스까지는 40분이 소요된다. 카탈루냐 광장에서 e16번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지만 버스 배차시간도 길고 기차보다 느리기에 기차 타고 가는 걸 추천한다. 시체스 기차역에서 해변까지 내려가는 길목에 예쁘고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많이 있다. 해변이 크지 않고 수심이 깊지 않아 아이들도 놀기에 적합한 해변이다. 물이 깨끗하고 맑으며 방파제를 이용해 테마별 (누드 비치, 성소수자를 위한 해변 등등)로 구분 지어 운영하는 해변이다. 가우디 투어에 지쳤다면 해변을 바라보면서 휴양하기 좋다. 해변에는 시체스를 상징하는 건물인 산트 바르토메우 이 산타 테클라 성당이 있다. 성당 밑에 있는 인어공주 동상과 손바닥을 맞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인어공주와 손을 잡고 소원을 빌어보자. 큰 해변과 작은 해변 사이에 있는 산트 바르토메우 이 산타 테클라 성당과 연결된 마리셀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에는 10세기부터 20세기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된 조각상을 창문 유리를 통해 지중해 푸른 바다와 함께 볼 수 있다. 박물관 전면에 큰 거울에서 지중해를 바라보는 풍광 역시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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