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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크레타섬으로, 섬 구경하기

by 여행자로라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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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레타섬 들어가기

그리스 산토리니섬의 신항구인 Athinios port에서 크레타섬 헤라클리온(이라클리온) 항구로 가는 씨젯페리가 있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예약했다면 직접 프린트를 해가거나 핸드폰에 QR코드를 저장해 보여주고 승선하면 된다. 산토리니 피라 마을 터미널에서 Athinios port로 가는 버스요금은 2유로이고, 버스 시간표는 수시로 변동하므로 전날 확인했더라도 가는 당일날에도 꼭 확인을 해야 한다. 페리는 20분 전부터 승선할 수 있다. 차량이 먼저 승선하고 나서 사람들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티켓에 좌석 번호가 버젓이 적혀있지만, 직원들은 아무 자리에 앉으라고 한다. 페리 내부에는 간단하게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페리 갑판대에서는 바람을 맞으며 쉬거나 전망을 구경할 수 있다. 산토리니에서 크레타섬까지는 1시간 30분이 걸린다. 아테네에서 크레타섬으로 갈 때는 비행기나 페리를 이용한다. 아테네 피레아스 항구에서 크레타섬 헤라클리온까지는 9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가격은 비행기보다 비싼 편이다. 항공편으로는 Volotea, SKY express, Aegean Airlines, Olympic Air 등이 운항한다. Volotea항공이 저렴한 편이고, 아테네공항에서 헤라클리온 공항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헤라클리온은 크레타섬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이며, 그리스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이기도 하다. 제주도의 4배 크기라고 한다. 헤라클리온 항구에서 하선 후 걸어서 15분 내외로 헤라클리온 시내로 갈 수 있다. 시내 중심에는 초록색으로 된 맥도널드를 볼 수 있는데, 초록색인 이유는 2009년부터 유럽에서 친환경적 이미지를 위해 맥도널드 로고를 초록색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5분 정도 걸어가면 헤라클리온 고고학 박물관이 있다.

2. 헤라클리온 고고학 박물관

헤라클리온 시내에 있는 고고학 박물관은 크레타의 모든 역사와 선사 시대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화요일만 오전 10시에 오픈한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앞에 티켓 오피스가 있다. 박물관 입장료는 12유로이고, 통합권은 20유로이다. 통합권으로는 3일 이내 박물관과 크노소스 궁전을 모두 입장할 수 있다. 티켓 구입 후, 정원을 지나가면 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여기에서 티켓을 인식하고 들어가면 된다. 헤라클리온 고고학 박물관은 1908년 설립되었고, 크레타 고대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신석기시대부터 로마 시대까지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몇 년간의 복원 작업이 끝나고, 2014년 5월에 27개의 방에서 전시하고 있다. 1층 12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는 미노아 컬렉션에는 크노소스 궁전의 벽을 장식했던 프레스코화의 원본 및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2층 전시실에는 Greek-Roman의 조각품 부조, 조각상, 건축 부분 위주로 전시되어 있다. 건물이 크지 않아 보이는데 내부에는 방대한 양의 유물들이 있다. 박물관 내 카페에서는 간단한 베이커리와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3. 크노소스 궁전

헤라클리온에서 크노소스 궁전까지는 렌터카나 2번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헤라클리온 버스터미널에서 외곽에 자리를 잡고 있는 크노소스 궁전까지는 20~30분 정도 소요된다. 박물관 입장 통합권이 있으면 티켓을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궁전 입구에서 바로 티켓을 인식하고 들어가면 된다. 크노소스 입장료는 15유로이고, 동절기 운영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마지막 입장 시간은 오후 4시 45분이다. 하절기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고 마지막 입장 시간은 오후 6시 15분이다. 성수기와 비수기 운영시간도 다르다. 게시되어 있는 시간보다 비수기 때는 더 빨리 닫을 수도 있다. 1월 1일, 3월 25일, 5월 1일, 부활절, 12월 25일 12월 26일은 휴무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안내도가 놓여 있는데 찍어놓고 확인하면서 관람하면 편리하다. 크노소스 궁전은 에게문명 전기의 지배가 미노스가 살던 궁전이다. 기원전 2000년 정도에 만들어졌으며, 가로세로가 170cm에 달하는 고대의 궁전 중 가장 거대한 건축물 중 하나이다. 중앙정원을 중심으로 1000개가 넘는 정방향 구조의 방들은 복잡하게 설계되어 미궁이라고 불렸다. 초기의 궁전은 지진의 영향으로 미노스 시대 2기에 파괴되었다. 기원전 1650년 무렵에 큰 규모로 재건되었고, 미노스 문명의 절정기였다. 궁전은 공공 행사를 위해 사용되었고, 생활공간, 행정관서, 창고와 작업 공간, 종교의식 장소가 있었다. 또한 400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극장이 만들어졌다. 일차적으로 크노소스의 번영할 수 있었던 것은 크레타 현지에서 나는 포도주, 기름, 양모 등의 자원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산토리니섬 화산 폭발로 크레타 섬들의 건축물이 파괴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현재 고고학계에서는 아르골리스에서 온 온그리스인(미케네인)들의 침략에 의해 파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궁전은 굉장히 넓으니 쉬엄쉬엄 관람하는 것이 좋다. 뙤약볕에서 먼지 날리는 유적지를 돌아다니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오전에 물 한 병 챙겨서 관람하는 걸 추천한다. 크노소스 궁전 유적지에 대한 기본 정보 없이 관람한다면, 그냥 돌무더기로만 보일 수 있다. 어느 정도 알고 가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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