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해외

그리스 아테네에서 산토리니로, 섬 구경하기

by 여행자로라 2023. 2. 2.
반응형

1. 산토리니 들어가기

그리스 아테네에서 산토리니섬까지 비행기나 블루스타페리를 이용해 갈 수 있다. 페리는 오전 7시 25분에 있고, 피레우스 항구에서 산토리니섬까지는 8시간이 소요된다. 미리 온라인으로 체크인하면 발권 없이 QR코드를 보여주고 페리에 승선하면 된다. 페리는 7층으로 되어있고 내부에 상점이 있어 요깃거리를 할 수 있다. 페리보다 비행기가 더 저렴한 경우가 있으니 확인 후 원하는 걸로 예약하면 된다. 비행기로는 1시간 소요된다. 산토리니 아티니오스 항구에서 내리면 항구 앞에 있는 로컬 버스를 타고 마을로 이동하면 된다. 버스요금은 2.30유로이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는데 20분 이상이 걸린다. 산토리니는 생각보다 큰 섬이고 길이 좁고 구불거려 빠른 속도를 내지 못해 더 오래 걸리는 느낌이 든다.

2. 산토리니 구경하기

산토리니섬은 키클라데스 제도 최남단에 자리 잡고 있는 그리스 에게해의 섬이다. 정식 명칭은 '티라'로 산토리니섬은 라틴 제국 시절 에게해 일대를 점령한 베네치아 인들이 '산타 이리니'라고 부른 것에 유래되었다. 수 세기 동안 산토리니라고 불리었고 그리스가 독립한 이후 '티라'라는 이름을 되찾았다. 그리스의 상징적인 푸른색과 흰색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자연과 어우러지는 것이 인상적인 섬이다. 산토리니섬은 원래 지금보다 더 큰 섬이었다. 기원전 17세기 무렵에 화산이 폭발하면서 대지진이 발생했다. 이 폭발은 크레타섬까지 영향을 미쳐 크노소스 궁전과 건축물이 붕괴하여 미노스 문명에 큰 타격을 주게 되었다. 산토리니섬의 중심지인 피라는 '티라'라고도 불린다. 산토리니섬을 검색해서 나오는 유명한 사진들은 대부분 피라 마을에서 촬영한 것이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토리니 본섬 외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산토리니 각지로 가는 버스가 이곳을 기점으로 하므로 피라에 숙소를 잡으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 마을 중 유일하게 대형마트가 있고, 상점과 식당들이 밤늦게까지 문을 연다.

피라 마을 버스정류장에서 Akrotiri행 버스를 타면 레드비치에 도착한다. 해변까지는 20~30분 소요되고 버스요금은 1.6유로이다. 레드비치는 붉은색 화산암으로 구성된 해변으로, 붉은 자갈과 검은 자갈이 섞여 검붉은 빛을 띠는 게 특징적이다. 해변으로 가는 길은 미끄럽고 조금 험한 편으로 운동화를 신고 가는 것이 좋다. 해변 입구에 들어서면 기이하고 독특한 모습의 붉은 절벽과 마주할 수 있다. 푸른 바다와 붉은 절벽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레드비치 인근에는 아크로티리 고고학 유적지가 있다. 이곳은 과거 화산 폭발로 진흙에 묻힌 유물들이 일부 발굴된 곳이다. 유적지의 규모는 작은 편이다. 당시 화산 폭발이 있기 전, 미노아인들은 미리 크레타섬으로 피신했다고 한다. 그래서 인골이나 보석, 귀금속 같은 것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아크로티리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산토리니 선사 박물관과 아테네 국립고고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카마리 비치는 접근성이 좋고 가장 인기가 높은 검은 모레 해변이다.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검은 자갈로 이루어져 있다. 분위기가 아늑하고 해수욕하기 좋은 해변이다. 피라 마을 버스정류장에서 Kamari라고 적힌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해변까지는 30분 소요되고 요금은 1.60유로이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목에는 수블라키와 해산물 파는 레스토랑이 즐비하게 있다. 해변 주변의 상점과 레스토랑은 늦은 저녁 시간까지 영업한다. 선베드는 앞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음료를 시키거나 자릿값을 내야 이용할 수 있다. 화이트 비치는 접근성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검은 자갈이 깔려있지만 새하얀 절벽이 있기 때문에 화이트 비치라고 불린다.

피라 마을 절벽 밑에 있는 구항구는 케이블카나 동키 택시, 도보로 갈 수 있다. 구글 지도에 My stampa를 검색해 가면 구항구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나온다. 좁은 골목은 따라 걸어 내려가면 넓은 바다가 보인다. 이아마을과는 다른 절벽 전경이 펼쳐진다. 계단에 당나귀가 줄지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당나귀는 산토리니의 교통수단이다. 생각보다 당나귀 냄새가 심하고 바닥에는 당나귀 똥들이 많이 있다. 청소하는 사람이 있지만 실시간으로 싸다 보니 똥 밭이 따로 없다. 게다가 계단까지 미끄러워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고 가는 것이 좋다. 계단의 폭은 큰 편이고, 구불구불 이어져 있는 이 계단은 600개로 이루어져 있다. 구항구에서는 볼케이노 투어를 할 수 있다. 투어는 시간별로 코스가 다르고 안내판에 설명이 잘 되어있다. 또는 커피숍에 앉아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피라마을로 올라갈 수 있다. 케이블카 운행 시간은 구항구에서 마을 올라가는 건 첫 타임 6:45분, 마지막 타임 22:00이다. 마을에서 구항구로 내려가는 건 첫 타임 6:30분, 마지막 타임 21:40분이다. 케이블카 가격은 편도 6유로이다. 매시 20분마다 출발한다. 오후에 타면 줄이 엄청 길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 타는 것이 좋다. 맨 앞에 타야 탁 트인 마을 전경을 볼 수 있다. 동키 택시를 이용해서 갈 수도 있는데 1인당 10유로이고, 1마리당 1명만 탈 수 있다. 가파르게 경사진 계단을 올라가기 때문에 상당히 무서운 느낌이 든다.

피라 마을에서 Oia행 버스를 타고 30분 이동하면 선셋이 아름다운 이아마을이 있다. 버스요금은 1.60유로이다. 피라 마을에서 이아마을까지 가는 해안 쪽 도로 경치가 예술이어서 트레킹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아마을까지 걸어서 3시간 정도 걸린다. 선셋 명소인 Castle of Oia 근처로 가면 모든 골목골목이 명소이다. 선셋 시간에 딱 맞춰가면 많이 사람들로 인해 명당자리에서 선셋을 보기 힘들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