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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터키 이즈미르에서 셀축 다녀오기

by 여행자로라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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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르는 터키 이스탄불과 앙카라 다음으로 세 번째로 큰 도시이고,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항구도시이다.

1. 이즈미르 

터키 이스탄불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이즈미르로 갈 수 있다. 이즈미르까지는 1시간 소요된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6시간 이상이 걸린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Havas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아타튀르크 거리를 따라 남쪽으로 걸어가면 이즈미르의 중심에 위치한 코낙 광장이 있다. 기존에 자리 잡고 있던 해군 막사가 철거되면서 지금의 모습인 광장이 만들어졌다. 광장 한가운데는 이즈미르의 상징적인 기념물 중 하나인 시계탑을 볼 수 있다. 시계탑은 정교한 오스만 건축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코낙 광장에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즈미르 고고학 박물관은 이즈미르 만의 독특한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장소이다. 고고학 박물관에는 청동기 시대와 로마 시대의 동상과 석상들이 백여 점 전시되어 있다. 제우스 제단에서 발굴된 아르테미스 신, 포세이돈 동상이 유명하다. 케메랄티 바자르는 이즈미르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17세기에 만들어진 오래된 시장으로 도자기, 귀금속, 공예품들이 유명하다. 시장은 미로처럼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고, 옛 건물들을 그대로 사용해 장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케메랄티 시장은 1922년 대화재로 대부분이 파괴되었으나 지금은 이즈미르 도심에서 상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케메랄티 시장을 벗어나면 키즐라라가시 한 시장이 있다. 이곳은 고가의 보석과 금, 은, 다이아몬드, 카펫이 유명한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반짝이는 귀금속 가게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시장 내부는 1층과 2층으로 되어있고, 수공예 제품들이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다. 고대에 이즈미르의 중심은 현지인과 여행자가 모두 교류할 수 있는 큰 시장 즉 아고라이다. 아고라 유적지에는 고대 도시의 사업, 행정, 상업의 중심적인 역할을 한 스미르나 아고라가 있다. 헬레니즘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이즈미르 대지진 이후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로마 시대, 비잔티움 시대, 오스만 시대의 무역 중심이 폐허를 볼 수 있다. 바실리카 지하실로 내려가면 돌로 만들어진 아치형 지붕이 있는 회랑이 있다. 아고라를 둘러싸고 있는 장소로, 사람들이 물건을 만들어 파는 시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길을 따라가면 아고라 수로가 있는 포르티코 지하실이 있다. 건물의 초기 건축부터 물을 분배하는 데 사용되었다. 지상으로 올라가면 부서진 유물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걸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이즈미르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2. 셀축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대 유적지가 있는 에페수스에 가려면 셀축으로 가야 한다. 이즈미르 공항 출구 바로 앞에서 Havas 버스를 타고 셀축으로 갈 수 있다. 셀축까지는 Kusadasi행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버스요금은 2023년 1월 기준 135TL이다. 이즈미르 시내에서는 기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이즈미르 기차역 Basmane역에서 Denizli행 기차를 타고 중간에 셀축에서 하차하면 된다. 기차 요금은 32TL이다. 셀축기차역에서 나와 셀축버스정류장으로 이동을 한 후, 에페수스까지는 돌무쉬라는 봉고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기차역에서 버스정류장까지는 도보 5분 소요된다. 에페수스 고대 유적지까지 가는 요금은 15TL이고, 5분 소요된다. 이즈미르에서 데니즐리까지 운행하는 이 기차는 아나톨리아 지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기차이고, 오스만 제국에서 두 번째 기차이다. 에페수스 입장료는 오디오 가이드 포함 290TL, 불포함 200TL이다. 티켓 오피스에 여권을 맡기면 오디오 기계를 준다. 에페수스 박물관 입장료는 별도로 결제해야 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규모가 작은 박물관에는 에페수스에서 발굴한 조각과 유물들을 전시해 놓았다. 아르테미스 신전 복원모형 또한 박물관에 있다. 과거 아르테미스 신전은 그리스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보다 큰 규모였다. 높이 20m의 대기석 기둥을 127개를 사용해 만들었다. 신전의 건축용 자재로는 순도 높은 백색 대리석만을 사용했다. 장장 120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하지만 260~268년 침입한 고트 인에 의해 약탈과 방화되어 완전히 파괴되었다. 현재는 넓은 평지에 기둥 하나만이 우두커니 서 있다. 유적지로는 돌로 만들어진 야외극장인 원형경기장과 에페수스 대표 유적인 셀수스 도서관, 하드리안 황제와 에페수스 시민, 아르테미스 여신을 위해 지어진 하드리아누스 신전이 있다. 규모가 크지 않아 에페수스 유적은 1시간 정도면 다 돌아볼 수 있다. 그늘 하나 없고, 햇볕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여름철에는 오전에 관람을 끝내는 것이 좋다. 오전에는 유적지 관람하고, 오후에는 쉬린제 마을을 구경할 수 있다.

3. 쉬린제 마을

쉬린제 마을은 셀축에서 8km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로 과거 그리스인들이 정착해서 살았던 곳이다. 마을 곳곳에서 그리스인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현재 사는 사람들은 그 당시 인구교환에 해당하지 않은 주민들의 후손이라고 한다. 쉬린제 마을은 셀축 버스정류장에서 쉬린제행 돌무쉬를 타고 갈 수 있다. 쉬린제까지의 요금은 15TL이고, 20분 정도 소요된다. 마을 초입에 들어서면 셀축이나 에페수스와는 다른 이국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다. 길거리에는 와인과 잼, 아기자기한 수공예품, 도자기 등을 내놓고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마을의 유명한 특산물은 로컬 와인으로, 와인 숍에서 시음이 가능하다. 또한 마을 곳곳에서 체즈베를 볼 수 있다. 체즈베는 터키 전통 방식으로 끓여내는 모래 커피이다. 마을 구경이 끝났다면, 셀축으로 돌아가 이즈미르로 가도 되고, 데니즐리고 넘어가 파묵칼레를 다녀와도 좋다. 셀축 기차역에서 Bassmane행 기차를 타면 이즈미르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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