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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터키 이스탄불 신시가지 여행

by 여행자로라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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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돌마바흐체 궁전

이스탄불 구시가지인 술탄아흐메트에서 돌마바흐체 궁전은 T1 트램을 이용해 갈 수 있다. Sultanahmet 정류장에서 승차 Kabataş Tramvay istasyonu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궁전까지는 20분 소요된다. 트램에서 내려 왼편으로 보스포루스 해협을 바라보면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돌마바흐체 모스크가 보이고, 조금 더 가면 웅장한 시계탑이 있다. 시계탑 뒤편으로 궁전의 정문이 보인다. 궁전은 원래 목조 건물이었으나 1814년 대화재로 대부분이 불타 파괴되었다. 오스만 제국의 31대 술탄 압둘 마지드가 1853년 대리석으로 새로 궁전을 지었다. 내부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프랑스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을 모델로 본떠 지어져서 베르사유 궁전의 느낌을 받는다. 터키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서거할 때까지 사용했던 방과 오스만 제국 시절 후궁들이 썼던 방을 볼 수 있다. 궁전 안에 있는 모든 시계는 아타튀르크를 기리기 위해 그가 사망한 시각인 9시 5분을 가리키고 있다. 밖에는 파디샤가 배를 탔던 정박장의 문을 볼 수 있다. 월요일은 휴무이고,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티켓 오피스는 5시에 마감한다. 2022년까지만 해도 300 TL이었던 입장료는 2023년 1월 현재 450 TL로 인상되었다. 물가 급등과 화폐 가치가 낮아져 가격이 언제 또 언제 바뀔지는 모른다.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28, 28T, 55B 번 버스를 타면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 나왔던 döner (되네르) 케밥집을 갈 수 있다. 

2. 탁심광장과 이스티클랄 거리

탁심 광장에서 이어지는 이스티클랄 거리는 3km 정도 된다. 탁심 광장 가운데에는 공화국 기념비가 있고, 군중을 이끄는 아타튀르크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이 기념비는 1923년 터키 공화국이 독립한 5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이스티클랄 거리는 이스탄불의 가장 번화가로 우리나라 명동과 비슷한 쇼핑거리이다. 거리를 따라 크고 작은 상점과 카페, 레스토랑, 명품 숍이 즐비하게 있다. 곳곳에 군밤과 터키 국민 간식인 시미트(빵)를 파는 가판대도 볼 수 있다. 골목에는 분위기 좋은 클럽과 바가 있다. 튜넬 역과 탁심 광장을 반복 운행하는 빨간 트램을 볼 수 있다. 트램이 정차하였을 때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러 모여든다. 갈라타 타워 쪽으로 내려가는 길목에는 옷가게, 악기점, 갤러리 등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많아 구경하면서 가기 좋다. 중간에는 짠내투어에 나와 유명해진 카이막집도 있다. 유명해진 탓일까 예전만큼 친절하거나 맛있지는 않다. 카이막집뿐만 아니라 케밥집도 썩 평이 좋은 건 아니다. 이스티클랄 거리는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장소라 가끔 시위와 테러가 일어나기도 하고, 사기가 판을 치는 곳이다.영어 잘하는 사람이 다가와 본인이 아는 레스토랑을 소개해준다고 하면 거절해야 한다. 따라간다면 술값 폭탄을 맞을 것이다. 

3. Pera Palace Hotel

탁심 광장에서 북쪽으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호텔이다. 1892년 지어진 페라 팔라스 호텔은 넷플릭스 드라마 페라 팔라스의 밤의 배경으로 나왔다. 터키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자주 방문하는 장소였다. 아타튀르크는 101호 객실에 머물렀었는데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1926년부터 1932년까지 방문했던 아가사 그리스티는 411호 객실에서 오리엔탈 특급 살인은 집필했다. 집필 중 11일간 종적은 감춘 사건으로 유명한 호텔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오래된 타자기와 일기장의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기자로 있을 때 이 호텔에 거주했다.

4. 갈라타 타워와 갈라타 다리

이스티클랄 거리 끝에는 갈라타 타워가 있다. 탁심 광장에서 간다면 내리막길이라 편하지만, 반대로 갈라타 다리에서부터 간다면 상당히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한다. 갈라타 지역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계속 오르막길을 만나게 된다. 열심히 올라가다 보면 골목 틈새로 갈라타 타워의 모습이 드러난다. 갈라타 타워는 십자군 전쟁 때 파괴되었으나, 1348년 그리스도의 탑이라는 이름으로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의 탑이 재건축되었다. 오스만 시대 때 여러 번 재건축되었고, 적의 침입을 관찰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포로수용소로도 사용되었다. 탑 내부로 9층까지 운행하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9층까지 올라가고 11층까지는 계단을 이용해 올라갈 수 있다. 타워 전망대에서는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과 골든 홀, 이스탄불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360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다. 전망대에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다. 갈라타 타워 관람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2023년 1월 기준 입장료는 175 TL이다. 갈라타 타워에서 내려오면 Karaköy와 Eminönü 를 연결하는 갈라타 다리를 볼 수 있다. 다리에서는 고등어를 낚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생업을 위해 낚시를 한다고 한다. 다리 위로 Kabataş 까지 운행하는 이스탄불 트램 1호선이 지나다닌다. 또한 버스와 보행자 길이 있다. 다리 아래에는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줄지어 있다. 이스탄불의 경치를 감상하고자 모여드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다리 밑에 흐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에는 관광용 유람선, 페리 등 수많은 배들이 쉴 새 없이 다니고 있다. 다리를 건너가면 이스탄불 구시가지인 술탄아흐메트 지역이 나온다.

 

*오르막과 경사가 심한 신시가지는 도보로 이동하기보다는 Tunel 튜넬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İETT Genel Müdürlüğü (Karaköy)에서 탑승해 İETT İşletmeleri Genel Müdürlük (Beyoğlu)에서 하차하면 된다. 튜넬은 1875년에 개통되었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철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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