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해외

스페인을 떠나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by 여행자로라 2023. 1. 23.
반응형

스페인 세비야에서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가고자 한다면, 알사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7시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보통 야간 버스를 이용해 넘어간다. 세비야 버스 터미널 Plaza De Armas에서 승차하고 리스본 버스터미널 Lisbon Sete Rios에서 하차하면 된다. 도심에 있는 Rossio 호시우 기차역까지는 전철을 타고 가면 된다.

1. 바이샤지구와 호시우지구

'호시우 광장'은 호시우 기차역과 가까운 곳에 있다. 워킹투어의 시작이기도 하다. 리스본 여행을 할 때 여행자들은 이곳을 여러 번 거쳐 가게 된다. 바로크 양식의 분수대와 파도 물결 모양의 바닥이 특징적이다. 페드로 4세 광장이라고도 잘 알려진 호시우 광장에는 브라질 초대 황제인 동 페드로 4세 동상이 있다. 동상 뒤편에는 에스타우스 오페라 극장이 있다. 이 오페라 극장은 원래 에스타우스 궁전이었다. 인터넷에서 리스보아 카드를 구매했다면, 호시우 광장을 가기 전에 호시우 기차역 맞은편에 있는 Posto de Turismo에서 실물 카드로 바꾸거나 구매할 수 있다. 호시우 광장을 거쳐 '코메르시우 광장'에 갈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원래 이곳은 히베이라 궁전이었으나 1755년 리스본 대지진으로 궁전은 파괴되었다. 무너진 궁전터를 재건축해서 광장으로 만들었다. 광장 중앙에 우뚝 서 있는 동상은 도시 재건에 힘쓴 주제 1세의 기마상이다. 광장 북쪽에는 대지진으로부터 회복을 상징하는 '아우쿠스타 아치' 개선문이 있다. 개선문 위에는 '아르코 다 루아 아우구스타 전망대'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좁은 나선형 계단이 나온다. 이 좁은 계단으로 전망대까지 올라가야 한다. 전망대에서 360도 파노라마로 리스본 중심가의 풍경과 바다를 볼 수 있다.

2. 알파마지구

'리스본 대성당'은 리스본의 랜드마크이다. 도보로 이동하거나, Martim Moniz 트램 정류장에서 28번 또는 12번 트램을 이용해 갈 수 있다. 트램 안은 매우 붐비므로 소매치기에 항상 유의해야 한다. 대성당 앞은 지나가는 트램을 찍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모인다. 사진 찍을 때 사람들로부터 방해받고 싶지 않다면,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원래 대성당은 무어인들이 모스크 양식으로 지었다. 하지만 12세기에 국토를 회복한 이후 가톨릭 성당으로 다시 지어졌다. 1755년 리스본을 폐허로 만들었던 대지진에도 파괴되지 않고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냈다. 리스본의 명물인 28번 트램을 타고 노선 중간 지점에서 내리면 '산타루치아 전망대'가 있다. 주황 색상 지붕과 거대 크루즈가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테주강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기 좋다. 정원의 붉은 꽃과 기타 연주 소리를 들으면 리스본과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전망대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이 있어 노상 하면서 마시기 좋다. 오전에 방문하면 사람이 별로 없어 한가롭게 구경할 수 있지만 해질 때는 사람들로 복잡하다. 역시 소매치기에 조심해야 한다. 산타루치아 전망대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알파마 지역과 테주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포르타스 두솔 전망대'가 있다. 파란 하늘 아래 주황색 지붕이 끝없이 펼쳐진 풍경이 아름답다. 마치 카메라에 필터를 씌운 것 같다. 사실 산타루치아 전망대와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의 전경은 아주 다르지 않다. 산타루치아 전망대가 조금 더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조성해 놓았다. 그래도 두 장소가 가깝게 붙어 있으니 다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3. 벨렝지구(벨렘지구)

벨렝지구는 호시우 지역에서 40분 정도 떨어져 있다. 15E 트램, 기차, 714번 또는 728번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15E 트램을 이용하면 시간은 좀 걸리지만 도시 구석구석을 감상하면서 갈 수 있다. 모든 대중교통은 리스보아 카드를 사용하면 무료이다.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렝탑'은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에 지정되어 있다. 수도원에서 벨렝탑까지는 걸어서 15분 소요되며, 리스본 항구에 자리 잡고 있다. 리스보아 카드가 있으면 제로니무스 수도원 입장은 무료이다. 입구에서 카드를 태그 후 입장하면, 웅장하고 세심하게 건축된 수도원을 볼 수 있다. 한국어 책자도 준비되어 있으니 필요하다면 챙겨가자. 수도원은 1층과 2층으로 되어있고, 수도원 안은 정원으로 꾸며 놓았다. 16세기부터 있는 수도원은 역사가 깊다. 신부님들이 군사에게 도움을 주고 보호한 곳이기도 하다. 수도원에는 12개의 고해실이 있다. 이곳에서 선원들이 신부님한테 고해성사를 많이 하러 갔다. 도보 3분 거리에 제로니무스 수도원에서 탄생시킨 '파스테이스 드 벨렝'이라는 유명한 에그타르트 집이 있다. 수녀가 제복에 풀을 먹이는 데 사용하고 남은 달걀노른자로 타르트를 만들면서 탄생한 것이 에그타르트이다. 1837년부터 현재 5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도보 15분 거리에 벨렝탑이 있다. 벨렝탑 또한 리스보아 카드를 소지하면 입장이 무료이다. 테주강의 귀부인이라는 별명이 붙은 벨렝탑은 바스코 다 가마의 원정을 기념하기 위해 테주 강변에 세워진 건축물이다. 3층으로 되어있는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테주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지하 1층은 예전에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거나, 탑에 오르고 싶지 않다면 풀밭에서 벨렝탑을 바라보며 커피에 에그타르트를 곁들여 피크닉을 즐겨도 좋은 방법이다.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렝탑 휴무일은 월요일이므로 월요일에 벨렝지구를 방문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반응형

댓글